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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래교수님 충청투데이 금요논평] 정의와 권력 사이-2024. 12. 20.

  • 조회 : 254
  • 등록일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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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인간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유대라고 표현하며, 정의는 공정성, 형평성, 그리고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다스리는 원칙이라 했다.
그러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정의는 종종 강력한 권력 앞에서 무력해 보인다. 이러한 불균형은 우리가 주장하는 가치와 사회 및 조직적 위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타협점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성인이 되면서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을 포기하는데, 그것은 신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경제적 압박, 소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직업 환경의 냉혹한 현실이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군자는 의를 이해하고 소인은 이익을 이해한다"는 공자의 말처럼, 이익과 권력 추구가 정의 추구를 압도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특히 직장에서 두드러진다. 중간관리자는 두 가지 힘 사이에서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다.
한편으로는 후배 직원을 지도하려는 노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사의 권위에 종속돼 공정성이나 상호 존중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견뎌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계적인 환경에서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고립, 경력 정체, 심지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급속한 현대화와 경제 성장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켰다.
"법의 제한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더 가난해진다"는 노자의 말이 이를 반영한다. 게다가 이러한 권력 문화는 직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중간 관리자들은 다양한 압박 속에서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성공은 존경보다는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성취는 축하받기보다는 고립을 초래하고, 질투와 경쟁이 조직 문화의 건강한 연대를 해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정의의 진정한 본질, 즉 공정성과 정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 억압된다.
실망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사회는 정의와 권력 간의 균형을 다시 찾아야 한다.
지배보다는 대화를, 위계보다는 상호 존중을, 개인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안녕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말했듯이, "어디에서든 부정의는 모든 곳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다.
정의는 단순히 교실에서 가르쳐지는 이상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다스리는 실질적인 원칙으로 여겨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정의와 권력 간의 긴장은 우리 사회 구조 내의 더 깊은 문제를 반영한다.
권력이 종종 정의를 침묵시키지만, 작은 공정성과 용기의 꾸준한 실천을 통해 정의는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정의가 실천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한국은 개인과 기관 모두가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여정은 고될 수 있지만 "아무리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는 공자의 말처럼, 세상이 변할 것이라고 믿으며 힘을 내 살아가야 할 것이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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