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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래교수님 충청투데이 금요논평] 아동은 우리의 미래 : 아동학대 예방의 날-2024. 11. 22.

  • 조회 : 433
  • 등록일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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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19일은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이다. 대한민국 모든 아동의 안전, 존엄성 및 복지를 보장해야 하는 공동 책임을 엄숙하게 상기시키는 날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가 먼 곳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동학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예방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싶다. 언론을 통해 아동학대의 큰 피해가 발생할 때 개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하고 우리 자녀를 진정으로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업무량이 감소하면 아동학대가 줄어들고 있으면 희망적 신호라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아동학대 신고가 감소한다고 반드시 고통받는 아동의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보고되지 않는 아동학대가 있을 수도 있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 사회적 무관심 등 지역사회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돼도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아동학대 신고 사례의 증가는 아동학대 악화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식개선의 증가를 반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아동학대의 징후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자신의 개입이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때 아동학대 신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아동학대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즉각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함께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 아동학대는 줄어들 수 있다.
아동 학대를 예방하는 것은 전문가나 아동보호전문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다. 지역의 아동을 보호하는 것이 다른 집 아이의 일이라는 생각을 넘어,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로 신고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를 지원하거나, 더 강력한 정책을 옹호하는 등 행동으로 아동학대를 줄이는 노력을 행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을 위한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아동학대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학대, 방임로부터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주민 모두가 동시에 아동학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어떤 아동도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거나,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오늘 가장 취약하고 여린 아동이 우리의 강력하고 밝은 미래라는 것을 명심해 지역사회 아동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아동의 지킴이가 돼주길 바란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4218)